자전거 타기 전 점검 요령 *
자전거를 탈 때는 미리 점검을 해둬야 뜻밖의 고장을 막을 수 있다. 공구는 육각 렌치와 스패너, 드라이버만 있으면 되고 방법도 쉬워서 누구나 혼자 할 수 있다. 특히 눈여겨 볼 곳은 구동장치로, 타이어 공기압은 성능과 직결되고 바퀴와 브레이크, 변속기, 체인 등도 주의해서 살펴야 한다
자전거는 조금만 손을 봐도 성능이 크게 좋아지지만 요령을 잘 아는 사람이 드물다. 직접 경험해 보면 알겠지만 자전거 정비처럼 재미있는 일도 없다. 자동차만큼 덩치가 크거나 어렵지 않고, 가전제품 같이 복잡하지도 않아서 ‘셀프 관리’의 즐거움을 부담 없이 맛볼 수 있다.
고장 난 부품들을 스스로 분해하고, 그 문제점을 찾아 해결했을 때는 마치 자전거를 새로 얻은 것 같은 기쁨을 느끼게 된다. 필자들은 그 동안 직접 자전거를 고치면서 느꼈던 기쁨과 희열을 이 연재를 통해 독자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자 한다.
앞으로 이 연재에서는 MTB를 위주로 각 부품들의 기초적인 조정부터 시작해서 분해와 수리방법을 다루고, 정비에 필요한 각종 지식과 최신정보도 소개할 예정이다. 이번 호에서는 자전거를 타기 전 필요한 점검사항을 알아본다.
* 필요한 공구 *
기본 공구는 일반 공구가게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으며, 주행 전 점검 때 꼭 필요하다.
상급자용 공구는 있으면 매우 유용한 것으로 전문 자전거샵에서 구입할 수 있다.
기본 공구 : 육각 렌치(5, 6mm), 스패너(10mm) 또는 소형 멍키 스패너, 일자 또는 십자 드라이버 상급자용 추가 공구 : 스포크 렌치, 공기압 측정기, 육각 렌치(8mm)
① 타이어 손으로 눌러 타이어 공기압을 확인하고 심하게 낡은 곳이나 옆쪽에 찢어진 데는 없는지 확인한다. 타이어 홈에 돌이나 유리조각이 끼지 않았는지도 살핀다.
타이어 공기압은 자전거 성능에 영향을 주므로 아주 중요하다. 공기압 측정기가 있으면 간단하지만 경험이 쌓이면 손가락으로 공기압을 직감할 수 있다. 보통 포장도로에서는 양쪽 엄지손가락으로 힘껏 눌렀을 때 딱딱한 느낌이 들 정도(MTB : 50∼55psi, 사이클 : 85psi 이상)면 되고, 비포장도로에서는 약간 들어갈 정도(MTB : 40~50psi)로 조절한다.
② 바퀴 자전거를 든 채 바퀴를 돌려서 림의 정렬 상태를 확인하고, 림의 옆쪽에 묻은 것은 없는지 살펴본다. 림과 브레이크 패드는 타기 전에 젖은 걸레로 닦아 주는 것이 좋다.
스포크의 가운데 부분을 서로 당겨서 장력이 적당한지 체크하고, 부러지거나 휜 스포크는 없는지 눈여겨본다. 림 정렬 상태가 나쁘거나 스포크가 느슨하면 스포크 렌치로 조정해 준다. 마지막으로 바퀴를 좌우로 흔들어 보아서 바퀴가 프레임과 포크에 잘 고정되어 있는지 확인한다.
③ 브레이크 브레이크 패드가 낡지 않았는지, 브레이크가 작동할 때 패드 위치가 정확한지 확인한다. 패드의 간격은 브레이크 암 옆에 있는 나사로 조정할 수 있다. 나사를 오른쪽으로 돌려주면 브레이크 암이 밖으로 나온다.
④ 변속기 변속이 잘 되는지, 체인이 빠지지 않는지, 변속기는 잘 고정되어 있는지 살펴본다. 뒷 변속기는 풀리 볼트가 잘 조여져 있는지도 점검한다. 변속이 잘 안 될 때는 케이블 조정나사를 돌려 조절하고, 체인이 이탈할 경우에는 위치조정 나사를 돌려서 맞추면 된다.
⑤ 체인 페달을 거꾸로 돌려 체인이 부드럽게 움직이는지 확인한다. 체인의 움직임이 부드럽지 않으면 체인을 잘 닦고 기름칠을 충분히 해준 다음 뻑뻑한 부분은 좌우로 비틀어 준다.
⑥ 스템 앞바퀴와 스템이 잘 맞춰져 있는지 확인하고, 앞바퀴를 무릎에 끼고 핸들 바를 좌우로 비틀어 스템 고정볼트가 잘 조여져 있는지 체크한다.
⑦ 서스펜션 포크 서스펜션의 강도가 적당한지 확인한다. 필요하면 강도를 조정한다.
⑧ 헤드셋 앞 브레이크를 잡고 자전거를 앞뒤로 움직였을 때 포크가 움직이거나 헤드셋에서 소리가 나지 않는지 본다. 이상이 있으면 스템의 옆면에 있는 고정볼트를 풀고 윗면의 조정볼트를 조인 다음 고정볼트를 다시 조여 준다. 일반 헤드셋은 헤드 스패너로 헤드셋을 조여야 한다.
⑨ 크랭크 크랭크가 흔들리지 않는지 점검하고 페달에 강한 힘을 주었을 때 크랭크에서 소리가 나지 않는지 살펴본다. 크랭크의 움직임이 있으면
체인 링 중심에 있는 고정볼트를 조여준다.
⑩ 케이블 케이블 고정볼트가 잘 조여 있는지 확인하고 케이블 끝이 갈라진 곳은 없는지 살펴본다.
갈라진 곳은 테이프로 잘 붙여준다. 끝이 갈라진 케이블은 빨리 교환하는 것이 좋다.
⑪ 안장 손으로 안장을 쳐서 안장과 시트 포스트가 잘 고정되어 있는지 확인한다.
⑫ 체인 링과 카세트 닳거나 깨진 톱니가 없는지 살펴보고 체인 링 고정볼트가 잘 조여져 있는지 확인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