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이해하기 쉽게 쉬운 말로 설명해보겠습니다.
스테그플레이션이란 말을 정확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인플레이션"이란 말을 아셔야 합니다.
(1) 인플레이션이란, 물가가 상승하여 금전의 가치가 하락함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10년전에 짜장면 가격이 2000원 이었는데 현재는 3500원이라면, 10년전의 2000원과 지금의 2000원은 그 가치가 다른 것이죠. 즉, 현재의 2000원은 10년동안 그만큼 가치가 떨어졌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물가는 왜 상승할까요? 그것은 통화량의 증가 때문입니다. 통화량이란 유통되는 돈의 양을 말합니다. 즉, 사람들이 가진 돈이 많을수록 소비를 많이 할 수 있으니까 물가는 올라가지요.
결국 통화량이 증가해서 물가가 올라가고 물가가 올라가니까 돈의 가치가 하락하는 것이 인플레이션입니다.
경제 및 경기가 좋을때는 일반적으로 위와같은 현상이 일어납니다. 예를 들어 취업자가 많고 근로자가 많은 돈을 벌면 많은 많은 돈이 유통되고 그래서 물가가 올라가는 것이죠.
인플레이션이 나쁜 것은 아닙니다. 그저 당연한 현상일뿐입니다. 그러나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으면 문제가 됩니다. 돈의 가치가 급격히 하락하여 사람들이 돈의 가치를 불신하게 되고 현물(물건)에만 치중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물가가 더올라서 돈의 가치는 더 떨어지고 극도에 이르면 돈이 휴지처럼 되어 버립니다.
(2) 스테그플레이션은 경기가 침체되었는데도 물가가 계속오르는 것을 말합니다. 원래는 경기가 침체되면 돈이 잘 돌지 않으니까 물가도 안올라야 하는데 반대로 물가가 오르는 것입니다. 요즘 취업도 힘들고 사람들 손에는 돈이 별로 없는데 물가가 오르면 서민들의 경제적 삶은 더욱 힘들어지죠. 월급이 100만원이고 생활비로 80만원쓰고 20만원저축하던 사람이 물가가 오르니까 월급의 100만원 전부를 생활비로 써야하고 저축할 돈이 없는 겁니다. 그런데 월급은 안오르는데 물가가 더올라서 생활비로 110만원이 필요하게 되면 이제는 저축해두었던 돈을 써야하고 모아둔 돈도 없으면 빚을 져야 하는 것이죠.
스테그플레이션은 그야말로 악순환입니다. 경제전문가들도 뚜렷한 해결책이 없다고합니다. 정부에서도 이런저런 정책으로 물가를 잡으려하지만 그게 쉽지 않습니다. 그냥 시간이 해결해줄거라 생각해야 할 것 같습니다.
(3) 스테그플레이션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
돈은 없는데 물가가 오르면 소비가 위축됩니다. 소비가 위축되면 판매가 안되니까 기업이 타격을 받습니다.
기업이 안되면 근로자들이 일할 곳이 없어집니다. 결국 서민들의 삶은 더욱 힘들어지고 국가적으로도 세금이 줄어들어
복지정책을 할 수가 없죠. 그러면 세금을 올리고 기업과 서민들은 더 힘들어지고 결국 악순환이 연속되어 다 죽습니다.
(4) 스테그플레이션에서의 재테크
사실 뚜렷한 방법이 없습니다. 최대한 소비를 줄이고 돈을 아껴서 안전한 곳(우량주식이나 채권)에 장기투자하거나 금(골드) 및 실물자산에 투자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됩니다.
저금리인 이런 시기에 은행에 넣어두는 것은 안전하기는 해도 돈의 가치가 떨어지므로 좋은 제테크라고는 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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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하반기부터 본격화되고 있는 미국의 서브 프라임 모기지 부실사태로 촉발된 전세계적인 금융위기가 우리
경제에도 적지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듯 합니다. 유가를 비롯해 각종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며 물가상승을 주
도하고 중심을 잡지 못하고 있는 정부의 환율정책 등이 겹치며 기업의 채산성을 악화로 이어져 우리 경제가 스
테그플레이션의 단계로 진입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것이 사실인데요.
일단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의 사전적 정의를 본다면 경기침체를 의미하는 '스태그네이션(Stagnation)'
과 물가상승을 의미하는 '인플레이션(Inflation)'로써 경기는 침체되는 반면 물가는 상승하는 상황을 의미하는
말입니다.
여기서 물가가 오른다는 것을 반드시 부정적으로 볼 수는 없습니다.
최근과 같이 단기간 내에 급격하게 상승하는 물가는 가계의 부담을 늘려 소비를 위축시키고 소비의 감소는 기
업의 실적악화의 원인이 되어 다시 고용시장의 불안을 야기하는 등의 악순환의 고리로 연결됨으로써 경제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하지만 이와는 달리 완만한 물가상승은 오히려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물가의 상승은 곧 기
업의 이익 증가의 원인이 되는만큼 기업의 입장에서는 이익을 더 내기 위해 생산을 늘리려 할 것이고 이것은
고용의 증가와 실업의 감소를 통해 가정경제의 건전성을 높임으로써 소비의 활성화로 이어지는 선순환의 구
조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물가상승의 원인으로는 크게 가계의 수요가 기업의 공급을 초과하여 가격상승을 유발하는 '초과 수요
인플레이션'과 원자재 가격이나 임금 등 제품의 원가상승 요인으로 인해 발생하는 '비용 인상 인플레이션'으
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물론 그 밖에도 독과점 기업들의 카르텔로 인한 가격담합이나 저생산성, 공공요금의 인상 등 다양한 원인들이
존재하지요.
그 중 불경기 속에 물가가 상승하게 되는 스태그플레이션은 비용 인상이 원인으로 크게 작용하게 됩니다. 주
로 개발도상국가들에서 쉽게 발생할 수 있는 스태그플레이션의 경우 노동자들의 임금인상이 주요 원인이 되
는데 생산성이 충분히 뒷받침되지 않는 상황에서 노동조합을 중심으로 한 노동자들의 권익향상에 대한 목소
리가 강화되며 과도한 임금인상을 통한 물가상승 요인이 발생하며 스테크플레이션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하지만 최근 우리나라에서 발생하고 있는 물가상승은 이와는 다르게 국제 원자재 가격의 상승이 원인이 되어
발생하고 있는 경우입니다. 이같은 수입 인플레이션의 경우 최근들어 자원을 무기화하는 국제 사회의 자원
민족주의와도 연관이 있는데 이번의 경우는 단순히 자원파동이나 자원 민족주의의 영향이라기 보다는 국제
투기자본의 영향이 근본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전세계적인 부동산 시장의 침체와 서브 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인한 주식시장의 동반침체로 인해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국제 투기자본들이 실물자산 시장으로 이동하
여 가격상승을 부추기고 있는 것이지요.
이외에도 특정 분야에서 몇몇 독과점 기업들이 가격을 관리하며 고이윤을 추구하는 경우도 스테그플레이션
의 한 원인으로 들 수 있을 것입니다.
최근 우리나라의 인플레이션 원인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보자면 앞서 말씀드린 바와같이 원유를 비롯한 수입
원자재 가격 상승에 그 원인이 있습니다. 자원이 풍부하지 못한 우리나라는 원자재 수출이 아닌 원자재를 들
여와 이를 가공하여 수출하는 가공무역으로 먹고 사는 나라이지요. 따라서 1차 원자재 가격의 상승은 그만큼
기업의 원가부담으로 이어져 가격 경쟁력을 약화시키게 되고 거기에 더해 곡물류 등 수입되는 생필품의 가
격인상 역시 가계의 부담을 가중시키며 소비감소로 이어져 전체적인 국가의 경제은 침체되는 동시에 물가는
상승하는 스테그플레이션 상황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만일 공급을 넘어서는 수요로 인해 발생하는 초과 수요 인플레이션이라면 정부가 지출을 줄이고 세금을 인
상하는 긴축재정정책과 금리를 인상함으로써 통화량을 줄이는 긴축금융정책 등을 통해 시중의 유동자금을
흡수함으로써 대응을 할 수 있을 것이나 현재와 같은 외부 요인에 의한 물가상승은 딱히 정부로써도 어떠한
처방책을 내어 놓기가 쉽지는 않은 것이 사실입니다.
물가안정을 위해 금리를 올리자니 수입 물가상승을 잡는데는 큰 효과가 없는데 반해 돈줄이 막히게 되는 기
업의 어려움은 더욱 가중되어 경기침체를 심화시킬 뿐 더러 부채가 많은 가계에는 이자비용의 부담을 가중
시켜 자칫 그렇지 않아도 침체되어 있는 부동산 시장의 붕괴로 이어질 위험이 있으며, 반대로 경기부양을 위
해 금리를 낮춘다면 물가상승을 더욱 부채질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스테그플레이션의 해법을 찾기가 쉽지 않고 인플레이션보다 더 위험한 이유는 바로 이 때문입니다.
딱히 스테그플레이션 하에서의 재테크라기 보다는 우리나라의 현 상황에서의 자산운용 방안에 대해 간략
히 소견을 말씀드린다면 일단 빠르면 다음 달이나 늦어도 10월 까지는 금리인상이 불가피 할 것으로 보여집
니다. 이렇게 될 경우 과도한 부채를 안고있는 경우 그만큼 대출비용의 부담은 커질 수 밖에 없으므로 일단
관리 가능한 적정규모 이상의 부채는 반드시 상환할 필요가 있을듯 합니다. 일반적으로 재무설계에서 제시
하고 있는 적정수준의 부채규모는 원리금 상환액이 소득의 36% 수준을 넘지 않는 것으로 하고 있으며 주거
관련 대출만을 놓고 볼 때는 28% 이내로 관리하도록 권하고 있습니다.
특히 부동산 대출의 경우 단순히 대출비용 증가의 문제를 넘어 부동산 버블 붕괴시 자산가치의 폭락이라는
더 큰 위험을 겪을 수 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부동산 거품 수준은 과거 91년 부동산 버블 붕괴 당시의
일본이나 서브 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발생할 당시의 미국 상황보다도 심각한 상황입니다. 앞서 언급한 금
리 인상은 물론 최근 9월 위기설의 배경이 되고 있는 만기가 도래하고 있는 대규모의 단기외채 문제나 미
분양 사태로 인한 PF 대출 부실화 문제 등은 부동산 시장의 붕괴 위험을 키우는 요인이 되고 있지요. 따라
서 이러한 위험의 현실화 여부를 떠나 위험의 관리라는 측면에서 부채를 줄이려는 노력은 물론 만일 자산
이 지나치게 부동산 자산으로 편중되어 있다면 자산매각을 통해서라도 금융자산 으로의 재배분을 적극 고
려해야 할 필요가 있을듯 합니다.
주식시장 또한 단기적으로 지난해 수준으로의 회복은 쉽지 않을듯 합니다. 따라서 단기 목적자금 마련을
위해서라면 주식을 대상으로 한 투자상품보다는 안정적인 저축상품을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할듯 하며 투
자가 가능한 여유자금이라도 가급적 ELS나 ELF, 금융공학 펀드 등 하락의 위험을 어느 정도 헷지할 수 있
는 상품을 활용하는 편이 유리할 것입니다.
따라서 큰 방향에서는 대출과 부동산 자산의 비중은 최대한 줄이고 주식과 같은 위험자산 보다는 현금성
자산이나 안정적인 저축자산의 비중을 늘리는 쪽으로 잡아야 할 것입니다. 주목할 수 있는 투자자산으로
는 곡물류의 실물자산을 대상으로 한 투자상품이나 유로화 등 달러에 대해 강세가 예상되는 외화, 실질가
치 보전이 가능한 금, 그리고 안정적인 이자소득을 추구하다 향후 주식시장 획복시 주식으로 전환하여 시
세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전환사채 등을 꼽을 수 있을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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