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삼악산 (04.10.10)
♡ 산행지: 삼악산(三嶽山)[해발 645m.강원 춘천시 서면]
♡ 날짜 : 2004년 10월 10일(일요일)
♡ 날씨 : 전형적인 가을 맑은 고운 푸른 하늘.구름 약간
♡ 함께한 분들 : 산사랑 회원 27명
♡산행코스 : 의암호-삼악산장(개인소유) - 정상 - 흥국사 - 등선폭포
▶ 출발 (07 : 07)
출발시각 지났지만, 회원이 오지 않아 설왕설래하며 기다린 몇 분간.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같으련만 몇 분이라 해도 기다리는 시간은 길고 지루하다
아쉬움이란 단어를 흘리며 버스는 고속도로에 몸체를 올려놓고 달리다.
5시에 일어나 도시락 챙겨주는 아내를 바라보며 일면 미안하단 마음을 간직한 지 2시간이 지난 시간 ^(^
차멀미가 심해 이런저런 눈치 볼 시간 없이 앞자릴 차지했다.
작은 바람 소릴 내며 미끄러지듯 달리는 차 창에 스치는 가을 풍경
바라본 것만으로도 오늘의 목적은 달성
음성휴게소에서 화장실 가면서 인간 '호랑이'가 만났지만 하나도 무섭지 않았다.
이내 호랑이라는 닉을 가진 친구는 치악산 산행팀과 함께 가게 되고
2번째 휴식장소 홍천강 강변(언저리)을 달리는 풍경만큼이나 이곳도 아름다웠다.
가을을 준비하는 나무들 긴 선의 형상을 만들며 말없이 흐르는 강물
물은 거울을 만들어 앞산에 형상을 담아두고 있었다. 아름답다 ^(^
의암댐에 접근하던 중 예기치 않는 일이 발생했다. 춘천 마라톤 대회라 차량 접근 금지
의경의 설명하는 표정과는 사뭇 다른 잎이 3개인 순경 아저씨 짙은 선글라스 무표정한 표정에서 한마디로 접근금지
서운한 마음이 존재하지만 모두 하차하여 걷는다. 마라톤 코스와 중복된 구간 생각보단 힘들진 않았다.
호수를 끼고 실시하는 '춘천 마라톤 대회'는 이름있는 대회이다.
산꾼들과 마라토너들의 마주침 모두 외딴지역에서 마주친 사람들은 "화이팅!!~~~~~"화이팅!!
만사님의 구호 속에 함께 격려하며 강변도로를 중심으로 그들은 뛰고 우린 걸으며 낯선 곳 이방인과의 감정소통. 가슴이 뭉클했다.
▶ 산행 시각(시간 모름)
산행입구에 동천님이 멀리 용인에서 벌써 도착하여 와 계셨다
그는 먼저 와 기다리고 마지막 버스를 보내고 갔던 이 그의 머릴 보고 누군가가 김정일 닮았다고?
아니다. 내가 보기에는 '사어먼과 가펑클'멤버의 곱슬머리의 '아트 가펑클' 같은데 예능감도 있어 보이고 ^^*
댐을 뒤로하고 오른 산행 초입. 이른 아침이면 이곳은 짙은 안개에 싸여있을 곳인데
춘천과 인연이 많은 곳이라 눈으로 익혀왔지만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안개
아침 햇살이 물 위에 내려앉을 쯤이면 깊은 호수가 순간 삼켜버리듯이 그 많던 안개는 이내 사라진다.
어둠이 내려올 때면 또다시 찾아드는 안개
물안개는 특히나 아름답고 사람에 마음을 뒤흔들어놓고 만다. 젊은 시절 놀았던 호숫가에 추억이 되살아난다.
산은 그다지 높지 않지만 바위산(변성암이라 함). 높지 않고 긴거리가 아니지만, 주위배경에 취해
오르다 보면 피곤한지 모르고 오를 수 있는 산이다.
'솔밭 사이로 강물은 흐르고'라는 팝이 생각나는 삼악산
땀방울 흘리며 오르다 잠시 뒤를 돌아보면 소나무 사이로 보이는 '호반의 도시 춘천'
아름다운 배경이 있는 곳에서 연신 사진을 찍어주는 몇몇 회원의 마음이 좋아 보인다.
미안해서 단체 사진만 찍으려다 독사진도 몇 장 부탁했지만
유난히 사진에 욕심이 많은 회원님도 보인다.
가끔 산행앨범을 보면서 1~2명의 회원 사진이 도벽하다시피 하는 데 눈치가 없는 행동이다.
요즘은 카페 용량 문제도 있고 해서 1-2장 올려주고 개인 홈피에 올려주는 방법도 있을 텐데
아무튼 회원들의 사진을 찍어주는 그 모습은 산꾼들이 지닌 가장 아름다운 모습 중에 하나일 것이다.
3시간쯤 소요될 듯한 산행은 여유가 있게 4시간 정도 소요된 듯싶다.
▶ 춘천 닭갈비와 막국수
오늘 같은 날은 간식만 지참하고 왔으면 좋았으련만. 맛있어 보이는 닭갈비를 보니 후회가 되었다.
산행 중에 마셨던 옻 술과 십 전 대보주. 맥주. 가져온 음식 남겨가면 시큰둥한 아내를 생각하며 비우느라 정신없다.
4명씩 마주앉아 소주잔 부딪치며 산행과 어울린 정겨운 이야기.
술을 잘하시는 코뿔소님 산아저씨 정광님과 함께 한 자리
이대로 마시면 한없이 들어갈 것만 같았지만, 다음 날 운동이 있어서 자제했다.
하산길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위치한 돌담 닭갈비 집은 손수 텃밭에서 가꾼 무공해 채소가 푸짐하였고
주인님에 인상과 인심도 넉넉해서 좋았다.
가까운 곳 좋은 음식점을 사전 답사한 임원진들의 노력한 모습도 읽을 수 있었다
▶ Big news
사건1 : 하산 중 골절상
신발이 미끄러져 발목이 접 찔린 회원님(천일의 가족 친구분) 때문에 웅성웅성 SOS고생 심하셨을 줄 압니다. 빠른 쾌차를
에필로그
함께 한 여러분과 개인적으로 함께하지 못한 회원님 하시는 일 만사형통(萬事亨通)하시길
계획하고 도착 시까지 안전운행과 복귀에 신경 써준 임원진 감사합니다.
♡ 삼악산(三嶽山)개요
강원도 춘천시(春川市) 서면(西面) 덕두원리(德斗院里)에 있는 산. 해발고도 645m. 삼악산의 지질은 변성암류의 춘천층(春川層)으로
, 경춘가도를 따라 춘천의 남서쪽에 있는 의암댐에 이르기 전, 북쪽의 삼악산 언덕을 보면 변성암으로 된 편리(片理)가 잘 나타나 있다
삼악산 산기슭에는 도로를 따라 금성사·등선폭포(登仙瀑布)· 신흥사(新興寺) 등이 있으며 능선을 오르면대원암(大院庵)·
상원사.흥국사(興國寺) 등 오래된 절이 있다. 산곡대기에 오르면 의암호(衣巖湖)나 춘천시가 내려다보이는 등 전망이 좋다.
(옮긴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