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 (05년 이전)

홍성 용봉산 (05.4.17)

신상호 2009. 8. 3. 16:31

 

4월에 찾아간 홍성의 용봉산(391m)
용봉산의 이름은 용의 몸집에 봉황의 머리를 얹은 듯한 형상인 데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4월에 만났던 산사랑 산우님 반가웠습니다.
그동안 산과 여러분이 그리웠다는 말을 마음속으로 해 봅니다.
오늘 저는 여러분과 함께했던 시간을
좋은 추억의 한 페이지로 사진과 함께 간직하렵니다.
우리 '산사랑 2002'가 사이버에서 살아 숨 쉴 때까지
더 이상도 이하가 아닌 오늘처럼
한마음으로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과 함께



산행 일 시 : 2005년 4월 17일 일요일

산행 코스 : 주차장 ->병풍바위->악귀봉(369)->용봉산 정상(381m)->최영장군 활터-> 주차장

산행  간 : 오전 10시 출발 ~ 1시 하산 완료.

주꾸미 축제 : 30여분간 쭈꾸미 만나러 남당리로 이동 ,

주꾸미 요리/시식 : 1시30분~4시, 대전 도착 : 6시 20분



집에서 집결장소로

갈마동 아파트 앞 승용차 함께 타는 장소로 가면서 낯익은 등산객을 만나 반갑게 그동안 안부를 물으며 함께 걷는다.

재허님! 어제도 밤늦게까지 술을 드셔 아침을 거르고 가장동에서 운동 삼아 걸어오신단다. 애플님의 운전 덕에 차멀미를 덜고자 맨 앞좌석을 눈치 없이 앞좌석 승차. 시간이 가까워 지면서 그동안 보고 싶었던 산우들이 한 사람 두 사람 차에 승차하면서 처음 보는 회원들도 많아 보인다. 산새님은 새벽닭이 울 때쯤 계룡산 일출산행을 끝내고 밝은 모습으로 인사 건네고 떠나고 

홍성으로

농수산 시장을 빠져나온 버스와 2대의 승합차는 공주-청양-홍성 방향으로 미끄러지듯 바람을 가르면서 주위에 개나리, 목련, 벚꽃, 꽃잔디, 튤립 등 볼거리를 제공해주며 나무들은 벌써 봄을 채비하는 싹을 틔워 신록을 만들어 가고 있다.


14분 57초간 휴식

칠갑산 휴게소 뒷편은 얼마 전 산불에 검게 타버린 나뭇가지와 노랗게 그을린 소나무가 재생의 힘을 잃고 몸부림치다 굳어버린 모습을 보니 안타깝다. 산불이 번져올 때 주유소와 휴게소 건물주는 얼마나 놀랍고 힘들었을까?

 

정상을 향하여

용봉산 산행의 들머리는 수련원에서 가까운 주차장에 차를 정차하고 시작되었다. 솔숲이 이어지는가 싶으면 갖가지 모양의 바위가 등장하여 지루하지가 않다. 병풍바위를 오르다 동쪽 산비탈을 보니 매끈매끈한 바위들이 자리를 잡아 용봉산을 아름답게 꾸미고 있다. 그리고 그 위에 팔각정 하나를 앉혀 놓았다. 용봉산의 절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팔각정은 풍류를 즐기기에 그지없이 좋을 듯하다.
서울에 수락산 같기도 하고 설악산이나 3월 정모에 갔던 월출산을 축소해서 옮겨 놓은듯한 산의 모습은 기암으로 아름다웠고 잘 정리되어 있었으며 여기저기 평상과 휴식장소를 제공하여 홍성을 찾는 산행인의 발걸음을 한껏 가볍게 해 주었다.

주꾸미 만나러

하산하여 30여 분 이동하여 남당리? 라는 바다로 이동하여 주꾸미를 만난다.
여러분은 주꾸미에 대해서 얼마나 아시는지요? 연체 동물 중에서 작고 값이 싸다는 정도일 겁니다.
오징어, 꼴뚜기는 다리가 열 개인 반면 문어, 낙지, 주꾸미는 8개의 다리. 문어, 낙지가 고급어종이라 한다면 주꾸미는 우리 서민이 먹기에 적당한 고기?가 아닐까 하는 정도로 생각나는 작은 어종. 낙지는 소고기와 어울려 '불낙전골'로 식탁에 오르지만, 주꾸미는 삼겹살과 가까이 만나 '쭈삼 불고기' 메뉴로 등장한다. 가격도 서민이 먹기에 그럴듯하고 제가 자주 가는 갈마동 홍두깨 칼국수집에서 4인정도 먹을 수 있는 양으로 1만 3천 원

짜리 시키면 소주 2병은 비울 수 있다. 먹어본 사람은 알겠지만 쭈삼불고기는 야채와 고추장에 섞여 맛이 쫄깃하고 영양도 풍부하다고 한다.
각자 가져간 버너와 코펠을 펼치고 둘러앉아 요리 시작
산란기를 앞둔 통통한 주꾸미를 입안 가득히 넣어 씹는 맛!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

 

집을 향하여

오후 4시쯤 서서히 대전을 향해서 버스는 움직이기 시작하고 흔들리는 차내에서 빛나 신랑은 특유의 목소리와 위트로 분위기를 잡아가기 시작한다.
어쩌다 마이크를 잡은 대로(궁예) 님의 넉살 스럽고 위트가 넘치는 언어구사능력은 약간 저속하면서도

듣는 사람이 기분이 나쁘지으면서 흥겨운 분위기를 만들어줬다.
노래기기와 앰프성능이 그리 좋지 않았어도 번갈아 불러준 노래의 흥은 지루함을 달래주고 산행을 마무리하는데 좋았다.
어느덧 칠갑산 휴게소에 들려 힘주어 배설하고 젊은 비회원들의 흥겨운 노랫가락에 손뼉을 치고 나니 목적지에 도착하였다. 이번 테마 산행 4월 정모는 시기적절한 산행이었다. 이 모든 게 회원들을 위한 운영진들의 노력이 아닌가 싶다 마지막으로 산우님 그리고 개인적인 일로 참석하지 못했던 회원님 다음 산행에서 뵐 때까지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2005년 4월 17일 저녁 11시 푸른들 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