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및 취미

투어리스트 관람 (헬로큐티님 리뷰글)

신상호 2010. 12. 19. 08:13

`인간을 사랑하는 것'의 가치, 휴머니즘이라는 관념을 머리와 가슴으로 함께 바라보기하게 만들었던 영화속 관찰자의 휴머니즘에 절묘한 감동을 남아내었던 영화<타인의 삶>으로 아카데미 외국어영화상을 받았던 플로리안 헨켈 폰 도너스마르크 감독의 할리우드 신작.

 

 

카메라를 노려보는것만으로도 상대를 바짝 긴장시킬만한 화끈한 카리스마를 지닌 여배우 안젤리나 졸리.

더러운 낯짝에 갈지자로 파닥이며 뛰어다녀도 미워할 수 없는 남성미 넘치는 섹시가이 조니 뎁.

그리고 이탈리아 베니스. 

이토록 황홀한 조합이라면 영화 <투어리스트>에 기꺼이 '관광객'이 되어주고싶다는는 생각, 들지않았을까?

마치 여행상품처럼 매력적으로 소개된 영화전단지를 받게되것같은 그 기분.

그 핫(hot)한 기분으로 예매를 하고 스크린 가득히 만나게 되었던 베니스 관광객인 두 배우와 떠나는 여행. 

 

 

실연의 상처를 달래기 위해 이탈리아 베니스로 여행을 떠나는 한 남자, 다시만나자던 사랑하는 이의 약속만 믿은채 그를 만나러 가기위해 떠나는 여인의 험난(?)한 여정에서 일어나는 우연한 만남속 긴장감 넘치는 추적 스릴러.

2005년 프랑스 배우 소피 마르소의 <안소니 짐머>를 리메이크한 이 영화 <투어리스트>는 스릴러라고하는 스토리 구조위에 마피아와 인터폴 사이에 놓인 미스터리한 인물추적을 중심으로 묘한 긴장감을 유발하는 로맨스가 가미된 '로맨틱스릴러'다. 

 

  

영화 <투어리스트>의 예고편만 보았을땐 <미스 & 미스터 스미스> <나인 앤 데이>에서처럼 화끈한 첩보액션에 휘말리는 위장첩보원과 일반인의 스피디하고 격렬한 액션스케일을 기대해봄직 했겠으나, 의외로 이 영화는 정(靜)적이다.

우선, 영화 <투어리스트>에는 쫓고 쫓는다는 설정에 따라붙을 '졸리 스타일'의 냉정하면서도 파괴력 있는 하이테크놀로지 액션은 아쉽지만 없다.

탄탄한 근육질 몸매에 날렵하게 허공을 날아오르는 라라 크로포드, <솔트>나 <원티드>에서의 강철 여전사였던 안젤리나 졸리는 더이상 없다는 말씀.

<체일질링>에서 보여주었던 가련함과 강인한 의지에 총과 칼이 아닌 세련되고 부유해보이기까지한 신비로운 매력을 지닌 여신포스로 무장하여, 지긋이 바라보기만해도 남자들의 마음을 홀리는 아름다운 여성미를 물씬풍긴다.

반면, 더럽고 이상하고 어디로 튈지 모를 지저분한 해적에서 조용하고 수줍은 느낌의 수학교사로 완전히 변신하여, 이별의 아픈마음을 달래기위해 여행왔다가 앞자리에 앉게된 여인에게 홀딱빠져 인생 파란만장해지는 관광객 조니 뎁. 

 

인터폴과 마피아 사이에 표적이 된 인물의 연락책인 영국여자 엘리즈(졸리)의 베니스로의 도주여정에 휘말리게된 평범한 미국 관광객 프랭크(조니뎁)의 두근거리면서도 조마조마한 감정선과 함께 이둘의 관계를 계속적으로 꼬이도록 만드는 스릴로 구조의 주도권은 여주인공 엘리즈에게 있다.

 

 

미스터리한 분위기에 사연있어보이는 우아한 여신포스는 그 드라마틱해보이기까지한 강렬한 표정의 화장과 나긋한 몸짓, 몸을 따라 흐르는듯 감싸인 여성미 넘치는 드레스에서부터 남다르다. 하물며 쫓기듯 도망치는 그 급박한 순간에서조차 머리도 날리지 않고, 호흡도 흐트러짐 없이 느긋하게 걷는다. -_-;

 

모든것이 준비된 계획대로 움직이는 그녀의 침착함에 비해 어쩔줄 모르겠다는듯이 의도된 상황에 휘말려 그녀가 의도했던대로의 상대자가 되어주는 평범한 이남자의 모습이 오히려 어색하기만한건 어쩔수없는일.

눈부신 여신 카리스마에 눈이 멀어버린 이 남자의 최면에 걸린듯한 모습은 할리우드 최고의 섹시남이라는 그의 명성은 베니스 강물에 떠밀려 내려간지 오래란듯 낯설기까지하다.

그 어색함이 의도한 바라면 그것 참 훌륭할만큼.

(영화의 후반에 일어나는 반전으로 그의 이 묘한 어색함이 충분한 설득을 갖게되므로 말이다. 

스포조심~호홋! ^^)

 

 

 

불꽃 튀는 뜨끈한 로맨스를 보여주지도 않고(이 강렬한 색깔을 가진 멋진 배우가 그저 키스만 두어번 나눈다는건...개인적으로 너무너무 아깝다..ㅜ), 손에 땀을 쥐게만드는 요란하고 스피디함 넘치는 긴박한 스릴러라고도 하기 애매한 이 영화의 느릿한 추격전과 조용한 총질, 무혈액션은 기대에 조금 못미쳐서 당혹스럽기도 했다. 

 

 

그러나, 수백개의 수로와 다리사이로 흐르는 반짝이는 물빛과 환상적인 풍광의 베니스에서 서로를 향해 눈을 떼지 못하는 두남녀의 로맨틱한 사로잡힘은 그저 객석에 앉아있는것만으로도 영화속의 그들과 함께 여행하고있는듯한 낭만을 만끽하기에 충분하다.

 

  

영화를 통해 이탈리아 베니스를 실컷 관광하는듯한 즐거운 덤이 생기는것!

낯설지만 아름다운 여행지에서 생겨나는 묘한 두근거림이 무엇인지를 확실하게 체험하게되면서 막연한 만남이 자아내는 로맨틱함과 서스펜스가 성립하는셈^^

 

그러나 단 한번의 디너와 단 하룻밤의 동행으로 서로에 대한 사랑을 확인하게 되는 그 부족한 개연성이 이 영화의 초조한 긴장감의 힘을 조금 뺀다.

파자마 바람으로 최선을 다해 도망을 치는 프랭크의 그 굼뜬 줄행랑에 심각한 염려를 보이는 엘리즈의 외침이 너무 설득력없어서 관객들을 혼란스럽게 만들기도 하고.

(베일에 가려진 엘리즈의 과거남에 대한 모호함이 클수록 관객은 더욱 혼란스러워졌을테다 ^^;) 

 

  

전반적으로 느릿한 전개도 그렇지만, 추격전 사이사이에 놓인 스릴에 '짜릿'이 빠진듯한 이 조용한 느낌은 아무래도 '액션'을 감행하는 전담인물이 없기때문에 오는 밋밋함 때문이었다는 생각이 들기도한다.

<원티드>와 <솔트>에서의 졸리에게 반했던 관객들이었다면 정말이지 이 영화 속에서 '너무 가증스럽게 우아한 그녀'를 향해 원망스러워했을지도 모르겠고... 제발 한방 차주라며...ㅎㅎ

그러나 크고 작은 역할로 나오는 '요원'들 속에 보이는 반가운 스파이들 혹은 악당의 모습이 반갑기도하다.

크고작은 역할로 등장하는 모든 이들까지 아름다운 색으로 담아내려 애쓴 흔적도 역력하고말이다.

연화장에서의 화려한 무도와 으리번쩍한 호텔 스위트에서 빛나는 아름다움을 마음껏 뿜어내는 여주인공을 담은 스크린은 마치 고도로 연출된 사진의 한컷 한컷만큼이나 강렬하다. 

 

 

원작의 냉소적이고 건조한 느낌에 모호한 결말의 실망감을 벗겨내고 세련미 넘치는 로맨틱한 스릴러로 촘촘하게 엮여낸 영화 <투어리스트>.

여주인공 엘리즈의 호화스럽고 글래머러스한 아름다움에 속절없이 빠져들고야마는 로맨틱한 신비로움과, 지상낙원같기만한 베니스의 환상적인 빛깔에 눈이 멀어 목숨을 걸고 서로를 위해 움직이는 여행지에서의 러브판타지에서 이들이 무엇을 포기하고 무엇을 얻게될지 짐작해보시는것도 좋을듯.(헬로큐티님의 상영작 리뷰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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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투어리스트(TOURIST)"

결혼 기념일(12.18)에 함께 CGV 에 갔었고  긴  생각없이 눈에 익은 "조니 뎁"  화보를 보고 들어갔다.

 

엘리제(안젤리나 졸리)가 레스토랑에 앉자 웨이터가 말하는 사이 퀵서비스가 전달된다.

 

"8시 22분 기차를 타고 거기서 나를 닮은 사람을 찾아 인터폴이 그 사람이 나라고 믿게 하시오 . 알렉산더"

 

엘리제...      금융범죄 수사요원으로 1년전 갱단의 돈을 갖고 도주한 알렉산더를 잡으라는 임무를 맡고 투입되었으나

알렉산더와 사랑에 빠져 같이 산다며 그를 사랑한다고 말한다.  그래서 인터폴은 그녀를 정직시키고 엘리제의 뒤를 밟아 알렉산더를 잡으려고 한다.

 

알리제는 알렉산더가 시킨대로 남자를 하나 찾는데 ...그때  수학을 가르치는 평범한 프랭크를 만나게 되고

미국남자 프랭크는 여행중에 만난 그녀에게 빠져들고 급기야 호텔에 묻게 된다.

 

짧은 키스를 당한 프랭크 자신이 국제 범죄자로 쫓기고 있다는 걸 알면서도 조국으로 돌아가라는 엘리제의

부탁도 거절하며 떠나지 않게 되면서 이야기는 엮어진다.

(영화속에서 안젤리나 졸리는 시종일관  아름다운 모습(75년생)으로 나온다. '조니 뎁'은  '캐리비안의 해적'에서 봤지만

안젤리나 졸리는 이 영화를 통해서 ㅋㅋㅋ)

 

 

 

진짜 '알렉산더'를 찾기위해 모든 사람이 혈안되어있는 상태에서 벌어지는 영화가  결국은  프랭크와 기분좋은 바다행을 나서며 끝을 맺는다.

 

 

 

 

결국 만날 사람은 어떻게하더라도 서로 알아봐서 다시 만나고,

사랑할 사람은 어떻게든지 다시 사랑한다는 내용을 담은

러브스토리가 아니었나싶기도 하다.

 

큰 생각없이 매력적인 두 배우와 함께 베니스를 즐기기에 딱 좋은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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