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무열대 체력단련장(08 .10.2)

신상호 2008. 10. 6. 07:48

가는 여름에 어찌 미련이 없으리.
몇년을 흙속에 묻혀있다
한주로 끝내 버리는
매미의 짧은 사랑 노래도
서늘한 바람속에 잠겼어라.

 

한낮 땡볕을 이기지 못해
축 늘어지던 울타리의 호박잎도
노란 반점의 상흔과 함께
푸석한 얼굴이 세월의 무상함에
다서고시 순응하고 있지만
지난 여름을 왜 그리워하지 않으리.

 

갈 바람을 잘 타는
고추 잠자리의 비상을 쫓는
코스모스의 개날픈 목이
애처럽게 보이지만
공연히 근심하는 기우일까.

 

여름을 보내고
가을 맞을 시기에 접어든
중년을 넘어선 자아를 보며
가을이 되면 수확하는 계절이 되는데
무엇을 거두려는 몸짓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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