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토왕성 폭포(일반인에게 45년 만에 개방)를 가다.
집에서 출발한 지 5시간이 넘어서야 버스는 설악동 탐방지원센터에 도착하였다.
왕복 10시간이 소요된 거리, 하루를 넘기지 않으려면 산행도 짧은 코스를 잡아야 하는 이유가 있다.
오늘 가보고자 한 토왕성 폭포는 매표소에서 70여 미터 정도 지나 좌측으로 회전하면 갈 수 있다.신흥사, 흔들바위, 울산바위, 비선대를 갈려면 좌회전하지 않고 직진하면 된다.
버스에 내려 하늘을 보니 맑고 티 없이 깨끗했다. 겨우내 앙상한 가지만 남아있던 나무들은 연녹색의 잎이 피어나며 봄을 맞이하고 있었다. 계곡의 맑은 물소리를 들으며 편안한 숲길을 30여 분 걷고 나면 폭포를 향해 올라가는 계단이 나타난다.
보기만 해도 기분이 맑아지는 육담폭포, 비룡폭포를 지나 토왕성폭포를 바라볼 수 있는 전망대에 도착한다. 토왕성폭포 가는 길은 외길이라 계단을 오르는 인파가 많은 휴일은 시간을 가름할 수 없고 평일은 왕복 점심시간을 포함 3시간이면 충분할 것 같다.
국립공원관리과에서 제공한 간판에 글을 보면 "선녀의 비단옷을 펼쳐놓은 듯한 토왕성 폭포의 비경은 2011년 국립공원 100경 중 하나로 선정되었고, 2013년에는 국가지정문화재인 명승제 96호로 지정되었단다.
폭포는 외설악 노적봉 남쪽 토왕골에 있으며 화채봉에서 흘러 칠성봉을 끼고 돌아 총 높이 320m 3단(상단 150m, 중단 80m, 하단 90m) 연폭으로 폭포의 물은 비룡폭포, 육담폭포와 합류하여 쌍천으로 흐른단다."
모처럼 멀리 나들이하며 차창에서 바라본 대관령의 풍력발전기, 동해안의 푸른파도도 마음을 설레게 한 대부분이다.
육담교(육담폭포 출렁다리) 연장 43.2 m 수용인원 280명
설악동 탐방센터 주차장
평일에 찾아야 사색하며 아름다운 비경에 빠질 수 있다.
권금성을 향하는 케이블카 선이 보인다. 관광객을 싣고 오르내리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정표 따라 걷다가 뒤를 돌아보면 내가 저 다리 위를 걸었던가?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이런 현상을 착각이라고 해야 하나?...오직 목표만을 생각하며 앞장서서 걸었었다.
물소리 새소리를 들을 수 있는 청정지역 이런 숲 길은 가능하한 사람을 피해 걸으면 기쁨이 배가된다.
6개의 폭포와 연못으로 이루어진 육담폭포
육담폭포를 지나 1km 정도 올라가면 높이가 16여 m의 물줄기가 떨어지는 폭포가 보인다. 이곳에서 휴식하며 점심을 먹은 산객들...
전설에 의하면 폭포수 속에 사는 용에게 처녀를 바쳐 하늘로 올려 보냄으로써 심한 가뭄을 면하였다고 해서 비룡이라 불렀다고 한다.
인간의 위대함이랄까 가까이 갈 수 없는 단애에 구멍을 뚫고 길을 만들었다. 강을 건널 때면 양편에 교각을 세우고 선을 연결하여 다리를 만들었다.
그곳을 280명이 걸을 수 있도록 굵은 쇠줄이 당기고 있다. 사람들은 이 다리를 출렁다리라 불렀다.
더는 오를 수 없는 마지막 지점인 토왕성 폭포 전망대에서 바라본 폭포의 모습 물줄기가 작다면 비가 내려 흘러내린 큰 물줄기를 상상으로 해보시라. 비가 내리거나 가을이면 운무 속에 가려 물소리만 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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